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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T 건축설계 실무

[건축] 비츄미너스 (Bituminous) 코팅이란? : 해안가 지중 콘크리트 기초에 바르는 이유와 한계

by ArchiPro 2026. 10. 18.

1. 들어가며

해안가 플랜트 프로젝트의 시방서를 보면 "지중에 매입되는 콘크리트 외면에 Bituminous Coating을 적용할 것"이라는 문구를 자주 만난다. 이 문구를 보고 지하 방수를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는데, 요구의 목적은 대부분 다르다. 방수 공사로 보고 물량과 단가를 잡으면 시공 단계에서 발주처와 의견이 엇갈리기 쉽고, 반대로 단순한 도장 작업으로만 보면 정작 방수가 필요한 구간을 놓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비츄미너스 코팅이 무엇인지, 왜 적용하는지, 지하 구조물용 방수재와 무엇이 다른지, 그리고 어느 구간에 적용해야 하는지를 정리한다. 지하 구조물에 실제로 적용되는 주요 방수재(시트, 도막, 복합 방수)는 별도의 글에서 다룬다.

비츄미너스 코팅이란

 

2. 비츄미너스 코팅이란

비츄미너스(Bituminous) 코팅은 아스팔트 또는 타르 계열의 역청(Bitumen) 성분을 용제나 유화액에 녹여 만든 액상 도포재다.

- 붓, 롤러, 스프레이로 콘크리트 표면에 바르면 용제가 증발하면서 검은색 피막이 형성된다.
- 제품에 따라 용제형, 유화형(에멀전), 고무 개질형, 알루미늄 입자 혼입형 등으로 나뉜다.
- 시방서에서는 Bituminous Paint, Bitumen Coating, Asphalt Coating 등 여러 이름으로 표기된다.


핵심은 콘크리트 표면에 얇은 보호 피막을 만든다는 점이다. 구조물 전체를 감싸는 방수층을 만드는 재료로 보기는 어렵다. 같은 역청계 재료라도 시트 형태로 만들어 방수층을 구성하는 제품은 성격이 다르므로, 시방서에 적힌 명칭이 도포재인지 시트인지 먼저 구분해야 한다.

비츄미너스란 ?

붓, 롤러를 이용한 도포

 

 

3. 적용 목적

해안가 지중 콘크리트가 직면하는 문제는 크게 세 가지다.


- 염화물 침투에 의한 철근 부식: 해수나 염분이 섞인 지하수·토양의 염화물이 콘크리트 내부로 들어가 철근 부동태 피막을 파괴한다. 부식 생성물이 팽창하면 균열과 박리로 이어진다.
- 황산염 등 화학적 열화: 해수와 토양 속 황산염이 시멘트 수화물과 반응해 콘크리트가 열화한다.
- 지속적인 수분 접촉: 흙과 닿는 면은 항상 젖은 상태이므로 수분 흡수가 계속된다.
이 문제들은 모두 콘크리트가 구조물로 쓰이는 기간 내내 진행된다. 지상 구조물과 달리 지중 콘크리트는 한번 묻히고 나면 점검과 보수가 어렵기 때문에, 시공 단계에서 외부 물질의 유입을 줄여 두는 것이 중요하다.

비츄미너스 코팅은 이런 외부 물질이 콘크리트 내부로 들어오는 경로를 줄이기 위한 1차 차단층이다. 철근 부식 방지의 주된 수단은 아니며, 피복두께, 배합(낮은 물-결합재비, 슬래그·플라이애시 사용), 필요 시 에폭시 도장 철근 등과 함께 쓰는 보조 수단으로 보는 것이 맞다.

Why Protect Buried Concrete in Coastal Areas?

 

4. 적용 사례

플랜트에서는 아래와 같은 곳에서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

 

- 해안가 발전소·플랜트의 독립기초, 연속기초, 매트기초 외면 중 흙과 접하는 면
- 지중에 묻히는 콘크리트 지지대, 파이프 슬리브, 덕트 뱅크 외면
- 해수 취수·배수 시설 주변의 매입 콘크리트
- 지중 매입 강재와 접하는 콘크리트 경계부

 

(TIP)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경향이 많았으며, 국내의 경우 일부 발주처 내부 시설 기준에 따라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해안가 화공산업단지 또는 발전소)
따라서 해외 PJT 입찰을 수행할 때는 해당 요구사항이 있는지 먼저 확인하고, 입찰 내역을 작성하면서 발주처 Clarification 업무를 함께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도포 범위와 횟수가 시방서마다 다르므로, 이 확인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물량과 공사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기초에 비츄미너스 코팅이 적용된 현장

 

 

 

5. 지하 구조물용 방수재와의 비교

구분 비츄미너스 코팅 지하 구조물용 방수시스템 (시트, 도막 등)
주 목적 표면 보호, 습기·염분 접촉 저감 지하수압 하에서 물 침투 차단
두께 얇음 (제품·도포 횟수에 따라 다름) 시트는 수 mm, 도막도 설계 두께 확보
수압 저항 일반적으로 기대하지 않음 시스템별로 성능 검증됨
균열 추종 제한적 제품별로 설계됨
이음부 없음 (대신 두께 편차 발생) 겹침·단부 상세가 핵심
보호층 보통 별도 보호 없음 보호판·배수층 병행
시공 난이도 낮음 상대적으로 높음
비용 낮음 높음

※ 제품에 따라 성능 차이가 크므로, 고성능 역청계 방수재는 비교 대상이 달라질 수 있다. 이 표는 시방서에서 요구하는 일반적인 Bituminous Coating을 기준으로 했다.

Bituminous Coating vs. Below-Grade Waterproofing

 

 

6. 방수재에 비해 부족한 점

수압에 약하다
지하수위가 구조물보다 높아 수압이 작용하면, 얇은 피막으로는 물의 침투를 막기 어렵다. 비츄미너스 코팅은 흙과 닿는 면의 습기와 염분 접촉을 줄이는 용도이지, 수압을 견디도록 설계된 재료가 아니다. 수압이 작용하는 구조물에 이 코팅만 적용하고 방수가 된 것으로 보면 나중에 누수가 발생해도 원인을 되돌리기 어렵다.

되메우기 손상에 취약하다
시공 직후에는 도막이 멀쩡해도 되메우기 과정에서 자갈이나 토사가 닿으면 긁히거나 벗겨질 수 있다. 시트 방수는 보호판을 함께 설치하지만, 도포형 코팅은 별도 보호 없이 되메우기하는 경우가 많다. 현장에서는 이 단계의 손상이 가장 자주 발생한다.

균열 추종이 부족하다
콘크리트에 균열이 생기면 피막도 같이 갈라질 수 있다. 이 경우 균열을 통해 염분과 수분이 그대로 철근 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그 밖에 두께와 연속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점과 장기 내구성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있다. 도포 횟수와 숙련도에 따라 핀홀이 생기거나 두께가 불균일해지고, 시간이 지나면 열화·박리될 수 있어 구조물 수명 동안 성능을 유지한다고 보기 어렵다.

 

 

7. 어디에 적용해야 하는가

구분 판단
흙과 접하는 매입 기초 외면 (지하수압이 크지 않은 곳) 적합
해수·염분 노출 위험이 있는 매입 콘크리트의 보호 적합 (다른 내구성 대책과 병행)
지하수위가 구조물 하부보다 높은 곳 단독 적용 부적합 → 방수 시스템 검토
지하 Pit, 지하 수조, 지하 공간 등 실내 침투가 문제되는 구조물 부적합 → 방수 시스템 필요
균열 발생 가능성이 큰 부위 보강 또는 다른 시스템 검토

정리하면 "기초처럼 매입되어 흙과 닿는 콘크리트 외면의 보호용"에는 적합하고, "물이 실내로 들어오면 안 되는 구조물의 방수용"에는 맞지 않다.

(TIP) 일반적인 지중 콘크리트 보호용 비츄미너스 코팅은 지하수압이 작용하는 구조물의 완전한 방수 시스템으로 적합하지 않다. 다만 모든 비츄미너스 코팅이 부적합하다고 볼 수는 없다. 제품에 따라 일정 범위에서는 방수용으로 적용이 가능한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제조사가 해당 제품을 지중 콘크리트 방수용으로 명시하고 있는지, 예상 지하수위와 수압 조건에서의 성능 자료가 있는지, 설계 두께와 건조 두께를 확보할 수 있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결국 적용 목적과 수압 저항 성능은 제품 사양과 프로젝트 시방서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Where to Apply Bituminous Coating

 

 

8. 시공 시 유의사항

- 바탕면의 레이턴스, 먼지, 기름, 습기를 제거하고 제조사가 요구하는 바탕 조건을 확인한다.
- 시방서에 정해진 도포 횟수와 건조 두께를 지키고, 층마다 충분히 건조시킨다.
- 모서리, 돌출부, 관통부는 별도로 보강 도포한다.
- 되메우기 전에 검사를 마치고, 되메우기 재료가 피막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주의한다.

현장에서 특히 놓치기 쉬운 부분은 다음과 같다. 먼저 철근 배근과 거푸집 작업 중에 생긴 바탕면의 오염이나 레이턴스를 정리하지 않고 도포하면 피막이 들뜨거나 벗겨질 수 있다. 또한 기초 상단의 지표면 경계부는 도포 범위가 시방서마다 다르므로, 지표면 위로 어디까지 도포할지 사전에 확인해 두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되메우기 직전에 도막 상태를 점검하고, 손상된 부분은 보수한 뒤 진행해야 한다. 되메우기가 끝나면 다시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되메우기 전 기초 외면

 

 

9. 결론

비츄미너스 코팅은 해안가 지중 콘크리트의 외부 염분·수분 접촉을 줄이는 보호 코팅이다. 방수를 위한 재료가 아니므로, 지하수압이 작용하는 구조물까지 이 코팅으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된다. 시방서에 Bituminous Coating이 있다면 그 목적이 보호용인지 방수용인지부터 확인하고, 방수가 필요한 구간은 별도의 방수 시스템으로 분리해서 계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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