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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T 건축설계 실무

[건축] 무수축 그라우트(Non-Shrink Grout)의 공학적 이해와 현장 품질관리

by ArchiPro 2026. 8. 19.

1. 서론

플랜트 구조물의 기둥이나 설비는 대부분 베이스 플레이트(Base Plate)를 통해 기초 콘크리트에 지지된다. 그러나 철골 베이스 플레이트와 기초 콘크리트가 완전히 평탄한 상태로 밀착되는 경우는 드물다.

콘크리트 기초에는 시공 과정에서 미세한 레벨 차이와 표면의 요철이 발생하고, 베이스 플레이트 역시 제작 및 설치 과정에서 완전한 평탄도를 확보하기 어렵다. 이러한 상태에서 베이스 플레이트를 직접 콘크리트 위에 설치하면 하중이 일부 접촉면에 집중될 수 있다.

이때 베이스 플레이트와 기초 콘크리트 사이의 공간을 채우는 재료가 무수축 그라우트(Non-Shrink Grout)다.

무수축 그라우트의 역할은 단순히 빈 공간을 채우는 데 있지 않다. 베이스 플레이트와 콘크리트 사이에 안정적인 하중 전달 경로를 형성하고, 설치 과정에서 발생하는 레벨 차이를 보정하며, 구조물의 진동과 반복하중에 대응할 수 있는 지지면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장에서 흔히 접하는 “왜 베이스 플레이트 하부에 30mm 정도의 그라우트를 사용하는가?”라는 질문 역시 이러한 관점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30mm라는 숫자 자체가 아니라, 설계도서와 제품 시방에서 요구하는 범위 안에서 충분한 충전성과 하중 전달 성능을 확보하는 것이다.

철골 기둥 베이스 플레이트 단면 계획

 

2. 무수축 그라우트란 무엇인가

 

무수축 그라우트는 시멘트계 결합재와 골재, 혼화재 등을 공장에서 정밀하게 배합하여 사용하는 고성능 충전재다.

일반 모르타르와 구별되는 핵심적인 특징은 경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체적 변화와 수축을 제어하여 충전된 공간과 구조물 사이의 접촉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시멘트계 재료는 수화 및 건조 과정에서 일정한 수축이 발생할 수 있다. 베이스 플레이트 하부와 같이 구조적 하중 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공간에서 이러한 수축이 과도하게 발생하면 국부적인 공극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무수축 그라우트는 팽창성 재료 및 각종 혼화 시스템을 이용하여 이러한 체적 감소를 보완하도록 설계된다.

따라서 여기서 말하는 '무수축'은 재료가 물리적으로 전혀 변형되지 않는다는 의미라기보다, 규정된 시험조건에서 충전재의 체적 안정성을 확보하도록 설계된 재료라는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3. 무수축 그라우트의 핵심 역할

3.1 베이스 플레이트와 기초 사이의 하중 전달

플랜트 구조물의 하중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경로를 통해 전달된다.

철골 기둥 → 베이스 플레이트 → 무수축 그라우트 → 콘크리트 기초 → 지반

따라서 그라우트는 단순한 마감재가 아니라 하중 전달 경로에 포함되는 재료다.

베이스 플레이트 하부에 국부적인 공극이 존재하면 실제 접촉면적이 감소하고 특정 영역에 하중이 집중될 수 있다.

그라우트는 베이스 플레이트 하부의 불규칙한 공간을 충전하여 가능한 한 균일한 지지면을 형성한다

 

3.2 설치 레벨 및 시공 오차 보정

대형 플랜트 기초에서는 수평도를 완전히 이상적인 상태로 만드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콘크리트 타설 및 양생 과정에서 미세한 레벨 편차가 발생하고, 철골 설치 과정에서도 베이스 플레이트의 높이와 수평을 조정해야 한다.

따라서 현장에서는 앵커볼트와 레벨링 너트, 시임(Shim) 등의 방법으로 철골을 먼저 정확한 위치에 맞춘 후 베이스 플레이트 하부 공간을 그라우트로 충전하는 방식이 사용된다.

즉, 그라우트는 구조물을 정확한 위치에 설치하기 위한 시공 오차 조정 시스템의 일부이기도 하다.

 

3.3 진동 및 반복하중에 대한 지지면 확보

플랜트 구조물은 일반 건축물보다 진동과 반복하중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펌프, 압축기, 팬 등의 회전기계가 설치된 구조물에서는 지속적인 동적 하중이 발생할 수 있다.

베이스 플레이트 하부가 충분히 충전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국부적인 접촉과 이탈이 반복되면서 접합부의 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

따라서 그라우트의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는 베이스 플레이트 하부에 연속적인 지지면을 형성하는 것이다.

그라우트의 핵심 역할

 

4. 왜 현장에서는 30mm라는 숫자가 자주 등장하는가

 

무수축 그라우트의 시공 두께를 이야기할 때 가장 흔하게 등장하는 숫자가 30mm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점은 30mm를 모든 구조물에 적용해야 하는 절대적인 법정 최소두께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실제 적용 두께는 다음 조건을 종합하여 결정해야 한다.

  • 구조 설계도서
  • 프로젝트 시방서
  • 적용 제품의 제조사 시방
  • 베이스 플레이트 크기
  • 그라우트 제품의 최대 골재 크기
  • 타설 방법
  • 베이스 플레이트 하부 공간
  • 구조물의 하중 조건
  • 현장 레벨 차이

따라서 30mm라는 숫자는 현장에서 시공성과 충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주 사용되는 실무적인 두께 범위의 한 예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4.1 너무 얇은 경우

그라우트층이 지나치게 얇으면 가장 먼저 문제가 되는 것은 충전성이다.

그라우트는 베이스 플레이트 하부 전체를 채워야 하지만, 공간이 지나치게 협소하면 재료가 원활하게 이동하지 못할 수 있다.

특히 앵커볼트가 밀집되어 있거나 베이스 플레이트 면적이 큰 경우에는 공기 배출이 어려워지고 국부적인 미충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최소 두께는 단순히 구조 계산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재료의 유동성, 입자 크기, 타설 방법 및 제품 시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4.2 적정 두께의 의미

적정한 그라우트 두께는 다음 세 가지 목적을 동시에 만족해야 한다.

첫째, 충전성이다.

그라우트가 베이스 플레이트 하부 전체로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하중 전달이다.

베이스 플레이트에서 콘크리트 기초로 하중이 안정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연속적인 지지면을 확보해야 한다.

셋째, 시공성이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레벨 차이를 보정하면서도 재료의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특정 숫자 자체가 아니라 설계와 제품 시방에 맞는 적정한 충전층을 확보하는 것이다.

 

4.3 지나치게 두꺼운 경우

그라우트층을 무조건 두껍게 만드는 것도 올바른 해결책은 아니다.

타설 두께가 제품의 권장 범위를 초과하면 재료 내부의 발열, 건조수축, 체적 변화, 균열 및 재료 분리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베이스 플레이트와 기초 사이의 공간이 설계 또는 제품의 권장 두께를 크게 초과하는 경우에는 임의로 그라우트를 추가하는 방식보다 제조사가 제시한 보강재 또는 골재 혼합 방법, 별도의 콘크리트 충전 방법 등을 검토해야 한다

그라우트 시공 상태 비교

 

5. 무수축 그라우트가 일반 모르타르보다 비싼 이유

 

현장에서 무수축 그라우트를 사용하면서 가장 쉽게 느끼는 차이 중 하나가 가격이다.

일반 시멘트 모르타르나 일반 콘크리트와 비교하면 동일한 부피 기준으로 상당히 높은 가격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 이유를 단순히 "고강도라서 비싸다"라고 설명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

5.1 정밀한 재료 배합

무수축 그라우트는 시멘트, 골재, 팽창성 재료 및 각종 혼화 시스템이 일정한 성능을 발휘하도록 정밀하게 배합된다.

특히 입도 분포는 그라우트의 유동성과 충전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5.2 체적 안정성 확보

베이스 플레이트 하부에서는 경화 이후에도 안정적인 접촉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제조사는 팽창 및 수축 특성을 제어하는 재료 시스템을 적용한다.

이러한 재료 설계가 일반 모르타르와 차별되는 부분이다.

 

5.3 공장 프리믹스 생산

현장에서 시멘트와 모래를 임의로 배합하는 방식과 달리, 대부분의 상용 무수축 그라우트는 공장에서 정해진 배합비로 제조된다.

현장에서는 제조사가 지정한 양의 물을 넣어 혼합하기 때문에 작업자에 따른 배합 편차를 줄일 수 있다.

이러한 품질관리 시스템 역시 제품 가격에 포함된다.

 

5.4 높은 성능을 안정적으로 재현해야 한다

무수축 그라우트는 단순히 압축강도가 높은 재료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실무에서는 다음과 같은 성능이 동시에 중요하다.

  • 유동성
  • 충전성
  • 압축강도
  • 체적 안정성
  • 재료 분리 저항성
  • 작업 가능 시간
  • 양생 특성
  • 장기 내구성

따라서 제품 가격은 단순한 원재료 가격이 아니라 일정한 성능을 반복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제조 및 품질관리 비용까지 포함한다고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6.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설 두께"보다 "충전 품질"이다

무수축 그라우트 시공에서 흔히 발생하는 오류는 도면에 표시된 두께만 확인하고 실제 충전 상태를 충분히 확인하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설계상 30mm의 공간을 확보했더라도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다면 정상적인 시공이라고 보기 어렵다.

  • 콘크리트 표면의 레이턴스가 제거되지 않은 경우
  • 베이스 플레이트 하부에 먼지나 이물질이 남은 경우
  • 거푸집에서 그라우트가 누출되는 경우
  • 혼합수량이 과다한 경우
  • 공기 포켓이 발생한 경우
  • 베이스 플레이트 하부 일부가 미충전된 경우
  • 초기 양생 과정에서 급격한 수분 손실이 발생한 경우

결국 그라우트 품질은 설계 두께 × 재료 성능 × 시공 품질의 결과로 판단해야 한다.

 

 

7. 무수축 그라우트 현장 시공 순서

① 기초 콘크리트 표면 정리

그라우트가 접촉하는 콘크리트 표면의 레이턴스, 약한 콘크리트, 먼지 및 이물질을 제거한다.

표면에 약한 층이 남아 있으면 그라우트 자체의 강도가 충분하더라도 접착면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② 표면 상태 확인

제품 제조사가 요구하는 표면 상태와 습윤 조건을 확인한다.

특히 콘크리트가 지나치게 건조한 경우 그라우트의 혼합수 일부가 기초 콘크리트에 빠르게 흡수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사전 습윤 및 타설 직전 표면 상태 확인이 필요하다.

③ 베이스 플레이트 및 앵커볼트 확인

베이스 플레이트의 레벨, 수평도, 위치 및 앵커볼트 상태를 확인한다.

그라우트는 구조물의 위치를 수정하기 위한 재료가 아니므로 그라우트 타설 전에 철골의 위치와 레벨을 먼저 확정해야 한다.

④ 거푸집 설치

그라우트가 흘러나오지 않도록 베이스 플레이트 주변에 견고한 거푸집을 설치한다.

특히 그라우트가 압력에 의해 누출될 수 있는 틈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⑤ 혼합

가장 중요한 것은 제조사가 지정한 물 사용량을 준수하는 것이다.

작업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에서 임의로 물을 추가하면 유동성은 증가할 수 있지만 강도와 체적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⑥ 연속 타설

일반적으로 한쪽 방향에서 그라우트를 밀어 넣어 반대편으로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공기 포켓을 최소화한다.

베이스 플레이트 하부 전체가 충분히 충전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⑦ 양생

타설 직후 급격한 수분 증발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양생을 실시한다.

양생 조건과 기간은 제품별로 다를 수 있으므로 해당 제품의 기술자료 및 제조사 시방을 우선해야 한다.

무수축 그라우트 시공 절차 개념도

 

8. 현장 품질관리 체크포인트

 

무수축 그라우트는 비교적 작은 면적에 사용되지만 구조물 전체의 하중 전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시공관리 항목을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구분 주요 확인 사항
기초 콘크리트 레이턴스 및 약한 층 제거
표면 상태 청소 및 제조사 요구 습윤조건 확인
Base Plate 위치·레벨·수평도 확인
앵커볼트 위치 및 체결상태 확인
그라우트 두께 설계도서 및 제품 시방 확인
거푸집 누수 및 변형 여부 확인
혼합수량 제조사 지정량 준수
혼합 지정 믹서 및 혼합시간 준수
타설 연속 타설 및 공기 포켓 방지
충전상태 베이스 플레이트 하부 미충전 여부 확인
양생 제품 요구조건 준수
강도 요구 재령 및 시험기준 확인

 

9. 주니어 엔지니어가 기억해야 할 핵심

 

무수축 그라우트와 관련하여 현장에서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은 "30mm"라는 숫자가 아니다.

다음의 하중 전달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먼저다.

Steel Column

Base Plate

Non-Shrink Grout

Concrete Foundation

Ground

이 경로에서 그라우트의 역할은 베이스 플레이트와 기초 사이에 존재하는 불규칙한 공간을 안정적으로 채우고, 구조물이 요구하는 하중 전달면을 확보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라우트 두께를 결정할 때도 단순히 "현장에서 보통 30mm를 사용한다"는 이유만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

설계도서 → 프로젝트 시방서 → 제품 기술자료 → 현장조건

의 순서로 검토하는 것이 기본이다.

특히 제품마다 권장 최소·최대 타설 두께와 혼합수량, 작업시간, 양생방법 등이 다를 수 있으므로 제품명과 기술자료를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임의의 수치나 배합조건을 적용해서는 안 된다.

 

 

10. 결론

플랜트 구조물에서 무수축 그라우트는 단순한 빈 공간 충전재가 아니다. 베이스 플레이트와 기초 콘크리트 사이에서 구조물의 하중을 전달하고, 설치 과정에서 발생하는 레벨 차이를 보정하며, 안정적인 지지면을 형성하는 구조적·시공적 요소다.

현장에서 흔히 사용되는 30mm라는 수치는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실무적인 적용 사례로 볼 수 있지만, 모든 프로젝트에 적용되는 절대적인 기준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실제 시공 두께는 구조 설계와 프로젝트 시방서, 제품 제조사의 권장 범위, 베이스 플레이트의 형상과 크기, 타설 방법 및 현장 조건을 종합하여 결정해야 한다.

또한 그라우트의 품질은 재료 자체의 성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기초 콘크리트 표면 처리, 베이스 플레이트 레벨 조정, 거푸집 설치, 정확한 혼합수량, 연속 타설, 공기 배출 및 적절한 양생이 모두 확보되어야 한다.

결국 무수축 그라우트 시공에서 중요한 것은 "몇 mm를 적용했는가"가 아니라 "설계가 요구하는 지지면을 실제 현장에서 완전하게 구현했는가"이다.

플랜트 구조물의 품질은 눈에 잘 보이는 철골 부재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베이스 플레이트 아래에 존재하는 몇 cm의 공간을 어떻게 처리했는지도 구조물의 장기적인 신뢰성을 좌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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